22 장

그린지와 벽장이 예법을 배워 무상을 모시기 위해 돌아왔다. 열여섯 열일곱 살의 어린 소녀들은 똑같은 연꽃 모양 머리를 하고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숙여 공손하게 인사했다. 그들의 목소리는 이슬 맺힌 달콤한 멜론처럼 청아했다.

"노비가 무 아가씨께 문안드립니다. 무 빈께서 길하시길 바랍니다."

예법이 매우 훌륭해 보였다. 역시 내무부에서 몇 달간 교육을 받은 티가 났다.

청남색 은은한 꽃무늬가 있는 소주 대금 저고리와 치마를 입은 여자의 이름은 벽장이었다. 그녀는 아름다운 이마와 나방 같은 눈썹, 맑은 눈과 하얀 이를 가졌으며,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